TYM: 한 해 동안 TYM 트랙터 T48 (이전 명칭 TE48)과 함께 일한 경험을 간단히 말해 주세요. 올해 어떤 농작물을 재배하고 계신지, 트랙터는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상민: 노지농사를 오천 평 가까이 짓는 데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올해 봄에는 대두를 심었고 11월에 수확할 계획입니다. 양파와 마늘도 일부 재배하고 있고요. 아직 농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농기구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지역 농기계 임대 사무소에서 탈곡기 등 필요한 농기구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콩 농사를 위해 트랙터용 쟁기 같은 어태치먼트를 추가로 구할 계획입니다.
TYM: TYM 트랙터가 상민 님의 농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일상이나 큰 작업에 영향을 주었나요?
이상민: T48은 캐빈이 없는데, 종자를 심을 때에 매우 유용합니다. 빠르게 타고 내릴 수 있거든요. 콤팩트한 오픈형 트랙터라서 작고 불규칙한 모양의 밭에서도 무척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나중에 하우스 농사를 지을 때도 이 콤팩트한 크기가 유용할 것 같아요.
TYM: T48에서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유용한 기능은 무엇인가요?
상민: 제가 사용해 보니, T48의 특징이 부드러운 핸들링과 컴팩트한 크기로 빠르고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고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방향을 조정하고, 코너를 돌고, 트랙터에서 타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하는 작은 크기의 땅에서 일하기 좋을 것 같고요. 소농 하시는 분들께 매우 유용할 것 같아요.
TYM: 지난해 한국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날씨와 평소보다 많은 강수량이 있었습니다. 최근의 변덕스러운 날씨 패턴과 기후 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들려 주세요.
상민: 노지 유기농 농장을 준비하는 것은 특히 초기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대비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하우스 농사로 전환하여 감자, 양파, 양배추 등을 재배하고 한약재로 사용되는 약초도 재배하고 싶어요.
TYM: 40대에 귀농한 아빠로서 귀농 후 가족들에게서 땅과 환경, 농사, 농작물과 먹거리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느껴지시나요?
이상민: 처음 농업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도시 텃밭 가꾸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내를 만났어요. 유기농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는 귀농이 자연스럽고 보람된 전환이었습니다. 우리 딸도 자신이 먹는 음식이 종종 아빠가 재배한 것이라는 사실을 좋아하고요. 딸아이도 가끔 농장에서 저희와 함께 일하지만, 전형적인 일곱 살짜리 아이답게 지금은 시크릿쥬쥬 인형에 더 관심이 많아요!
TYM: 지난 10년 동안 ICT 기술이 농업계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미래에는 어떤 변화를 기대하시나요?
이상민: 앞으로 농업이 자율주행이나 드론과 같은 기술과 기계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농업의 핵심이 정직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든 이웃과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